이사야49:15~17     03월 30일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찌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네 자녀들은 속히 돌아 오고 너를 헐며 너를 황폐케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
말씀이우리안에
오늘의꽃말 : 03월30일
꽃이름 : 흑종초(Nigella Damascena)
꽃말 : 꿈길의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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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길 커피한잔 잠자리

잠자리에 들기전에


토마스 머튼의 "침묵의 귀중함"입니다.


침묵은 양선함입니다.
마음이 상했지만 답변하지 않았을 때
내 권리를 주장하지 않았을 때
내 명예에 대한 방어를 온전히 하나님께 내 맡길 때
바로 침묵은 양선함입니다.

침묵은 자비 입니다.
형제들의 탓을 드러내지 않을 때
지난 과거를 들추지 않고 용서할 때
판단하지 않고 용서할 때
바로 침묵은 자비입니다.

침묵은 인내입니다.
불편없이고통을 당할 때
인간의 위로를 찾지않을 때
서두르지 않고 씨가 천천히 싹트는 것을 기다릴 때
바로 침묵은 인내입니다.

침묵은 겸손입니다.
형제들이 유명해지도록 입을 다물 때
하느님의 능력의 선물이 감추어졌을 때
내 행동이 나쁘게 평가되든 어떻든 내버려둘 때
바로 침묵은 겸손입니다.

침묵은 신앙입니다.
그 분이 행하도록 침묵할 때
주님의 현존에 있기 위해 세상 소리와 소음을 피할 때
그 분이 아는 것만으로 충분할 때
인간의 이해를 찾지 않을 때
바로 침묵은 신앙입니다.

침묵은 흠숭입니다.
왜라고 묻지 않고
십자가를 포옹할 때
바로 침묵은 흠숭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많은 말들을 했습니다.
아직도 못다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토마스 머튼은 침묵속에서 우리보다 더 많은 말들을 담아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침묵으로 더 중요한 것을, 더 많은 것들을 말할 수도 있었는데....

이제 주님 앞에 침묵하고자 합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유구무언 말이 없는 간음하다 잡혀 온 여인 앞에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며,
침묵으로 우리의 양심을 두드리신 주님...

몰려든 사람들에게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치라" 말씀하신 후, 
다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며,
침묵으로 우리를 가슴아프게 하시는 주님...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같이...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신 예수님...

 

침묵으로 말씀하신 주님...
온몸으로 말씀하신 주님...

침묵으로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주님...
온몸으로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주님...

오늘 밤 주님의 침묵소리를 들으려 합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모이고 모여서 영원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영원부터 영원을 주장하시는 분이 오늘 하루를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영원한 삶을 우리에게 허락해주신 분이 오늘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 길가에 솟아난 폴 한포기조차도
그분이 우리를 위해서 준비하셨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해돋는데부터 해지는데까지 구석 구석 살피시는 분이,
특별히 우리에게 허락하신 오늘 하루를 살피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우리들의 이름을 부르신 그분이,
오늘 우리들과 함께 버스를 타시고, 함께 건널목을 건너시고, 함께 전철을 타시고, 함께 신문을 보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그분이 찾아오신 아주 특별한 날이라는 것을,
그분이 함께 하시는 아주 특별한 날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나의 오늘이기 이전에 그분의 오늘이라는 것을...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