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49:15~17     08월 21일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찌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네 자녀들은 속히 돌아 오고 너를 헐며 너를 황폐케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
말씀이우리안에
오늘의꽃말 : 08월21일
꽃이름 : 짚신나물(Agri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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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2-23 14:22
잊지 못할 사진 한장
 글쓴이 : morning
조회 : 10,615  
   http://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menu=c10200&no=210970… [4211]
   http://cafe.daum.net/yongsan13/In45/412?q=Manabu%20Yamanaka [39]
▲ Gyahtei 13. Photographed by Manabu Yamanaka 이라크 전쟁 도중 부상당해 치료를 받으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온 9살 난 이라크 소년. 미국 컬럼비아대가 4일 발표한 ‘2005 퓰리처상’ 특집사진보도상을 받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딘 피츠모리스 작품이다. 뉴욕/AP 연합 - 2005/04/06 14:43


주님과 함께 모닝커피를

Morning 05-02-23 14:24
 
아래는 글쓴 이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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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20일, 그날 이곳에서 본 한 장의 사진은 오랜 시간 동안 잊혀지지 않았다. 하얗게 센 머리, 늘어진 가슴, 오그라든 듯 꾸부정한 허리, 탄력 없는 피부의 주름.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 때는 이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구별이 안 됐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어떠한지 이 사진은 소름끼칠 만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에게도 아름다운 젊음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그를 사랑하던 연인도 있었을 것이다. 그녀가 이 세상에 갓 태어나 부모의 품에 안겨 축복받던 시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이렇게 늙어 버렸다. 불변의 사실은 나도 그녀처럼 늙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한동안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늘 같은 존재였다. 아름답고 젊은 시절의 그녀와 이 사진에 있는 그녀는 다른 사람인가? 풋풋한 피부의 그녀와 주름으로 오그라든 피부의 그녀는 다른 사람인가? 봉긋한 가슴을 가진 그녀와 납작하게 축 늘어진 가슴을 가진 그녀는 다른 사람인가?

그녀는 같은 사람이다. 늙는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다. 자연스러운 일상이어야 할 나이듦을 비일상적인 것으로 치부해 온 것이 내 충격의 이유였다. 마치 나는 나이를 먹지 않을 것처럼, 마치 나는 늙지 않을 것처럼 살아 온 것이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것이 내 삶의 숙명임을 난 늘 잊고 살았다.

아니 잊고 싶었다. 늙는다는 것을 비극으로 바라 본 까닭이다. 내가 이 사진에서 받은 충격은 내가 늙는다는 것을 외면하고 있는 거짓된 자아의 상실에서 오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늙는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외면하고 미루고 있었다. 미룬다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두려움이었다.

나는 늘 너무 행복해지고 싶어 행복하지 못했다. 달라이라마의 말대로라면 나는 이 세상에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지만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많지 않았다. 붓다의 말처럼 고통과 상실이 매 순간 들이키고 내쉬는 호흡만큼이나 삶의 일부임을 깨달았는데도 행복하지 못할까. 삶이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보이지는 않을까.

당장 고통스러운 것을 외면하고 싶었던 나는 집요하게 고통을 피하려고만 했다. 삶의 어떤 부담도 지지 않고 어떤 관계도 만들려 하지 않았다.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는 결국 내가 이기적이기 때문이었다. 바람처럼 살고 싶다는 소망은 늘 그럴 듯하게 보였다.

그러나 바람처럼 살 수 있는 삶은 없었다. 자유라는 말 앞에 나는 늘 약해졌지만 그런 삶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이 세상의 존재 중에서 자신이 자연스럽게 늙고 죽어가는 것을 거부하고 슬퍼하는 것은 나 같은 인간밖에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진리는 산다는 일은 고통이라는 것이다.

이 한 장의 사진은 내게 삶에 겸허할 것을 가르친다. 또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갈 것인지를 암시한다. 이것이 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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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