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위해 희생한 대가로 스파이로 몰려 수감된 로버트 김과 가수 이수영과의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
6집 `휠릴리'로 제19회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은 가수 이수영이 로버트 김으로부터 축하 e-메일을 받았다.
로버트 김은 미국에서 이수영의 수상 소식을 접하고 지난 3일 e-메일로 직접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수영씨께서 아껴주시고 계시는 로버트 김입니다"로 시작하는 이 메일에서로버트 김은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매우기쁨을 감출 수 없다"면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로버트 김은 e-메일에서 "그동안 지상이나 TV를 통해서 이수영씨의 연예활동과 봉사활동을 관심있게 접하고 있어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면서
"이수영씨의 노력과베푸시는 사랑의 헌신을 하나님께서 보답해 주셔서 대상을 받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노력해 연예계와 불우한 아동을 돕는데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수영은 축하 메시지를 받은 뒤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존경하는 선생님의 축하가 얼마나 저에게 큰 기쁨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선생님께 축하를 받는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했다.
이수영과 로버트 김과의 인연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수영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대가로 스파이로 몰려 수감된 로버트 김의 사연을 접하고 어떻게든 그를 돕고 싶다는 편지와 함께 로버트 김 후원회에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로버트 김은 미 해군정보국에 근무하던 중 미국 시민권자로서 한국정부에 미국 정보를 유출했다는 죄목으로 7년여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 7월 석방됐다.
로버트 김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게 되어 더욱 큰 자신감을 얻었다는 이수영은 6집 후속곡 `안단테'로 활동 중이며 일본에서 선보일 두번째 싱글음반 준비에도 한창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