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49:15~17     03월 31일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찌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네 자녀들은 속히 돌아 오고 너를 헐며 너를 황폐케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
말씀이우리안에
오늘의꽃말 : 03월31일
꽃이름 : 아몬드(Almond)
꽃말 : 진실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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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9 20:06
도둑수업
 글쓴이 : Morning (121.♡.86.106)
조회 : 7,077  
<도둑수업>

어린 시절 우리 옆집에는 한쪽 팔이 없는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나이는 열두어 살쯤 되는 아이였습니다.

우리가 학교에 가는 시간이면 그 아이는 언제나 옥상에 올라가

우리집 앞 마당을 내려다 보거나 등교길의 재잘대는 아이들을

구경하곤 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말이라도 걸라치면 그앤 고개를

푹 숙이고 달아나곤했습니다.

어느날, 옥상 위의 아이를 발견한 나는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저앤 팔이 없대요. 그래서 학교도 못다니고 집에만 있는거래요"

"저런, 딱하구나..."

아마 그날 저녁이었을 겁니다. 아빠가 갑자기 창고에 버려둔 낡은

책상을 들어내 부러진 다릴 붙이고 마당한가운데 전짓줄을 연결해

전등까지 켜는 것이었습니다.

"자, 오늘부터 여기서 공부하자. 이제 아빠가 우리딸 과외선생님이다."

나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채 아빠가 만든 뜨락 교실의 학생이

되었습니다.

"자, 오늘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큰소리로 읽어보거라."

그날부터 나는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한시간씩

교과서를 읽고 동화책도 읽었습니다.

아빠가 그 별난 야간수업을 그만둔건

옆집 아이가 이사를 가던 날이었습니다.

퇴근길에 이삿짐 트럭을 본 아빠가 물었습니다.

"옆집 아이 이사 가니?"

"네, 그런데 왜요?"

"그래... 다른데 가서도 공부를 계속 하면 좋을텐데...."

나는 아빠가 왜 그런말을 했는지, 옆집 아이의 이사에 왜 그리도

깊은 관심을 보이는지 궁금했지만 끝내 말을 아끼셨습니다.

내가 아빠의 그 깊은 뜻을 알게 된 건 세월이 흘러 강산이

두번쯤 바뀌고 난 뒤였습니다.

어느날 소포 하나가 집으로 배달 됐습니다.

알수 없는이름, 알수 없는주소.

아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소포를 뜯었습니다.

그속에는 동화책 한권과 편지 한통이 들어 있었습니다.

'20여 년 전 옆집에 살았던 외팔이 소녀를 기억하시는지요?

그때 따님에게 읽어 주시던 동화가 얼마나 재미있던지 날마다 옥상에서

도둑수업을 했었답니다.'


그 도둑 수업으로 희망을 얻어 이사후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까지

마친뒤 얼마전 동화작가가 되었다는 외팔이 소녀의 편지였습니다.

아빠는 그날밤 배달된 한 권의 동화책을 읽고 또 읽으며

밤을 지새우셨습니다.



주님과 함께 모닝커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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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