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주 먼 옛날에 로마에 Cimon이라는 한 홀아비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페로(Pero)라는 외동 딸이 있었습니다. 예쁘게 키운 이 딸은 시집을 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Cimon은 한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을 당하게 됐습니다. 로마 시대에는 죽이는 형벌 방법도 다양했나 봅니다. 옥에 가둬 굶겨 죽이는 방법으로 Cimon을 사형시키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면회는 허용되지만 음식물 반입은 물론 금지됩니다.
Cimon은 탈수와 영양실조로 서서히 죽어갑니다. 딸이 면회를 왔습니다. 빈 손으로 들어온 딸은 굶어 죽어가는 아버지가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마침 딸은 아기를 출산해 젖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딸은 자기의 가슴을 열어 아버지에게 간수 몰래 젖을 물렸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에 감동되어 노인은 나중에 석방 되었다고 합니다.
이상의 말은 B.C 3세기에 살았던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발레리우스 막시무스의 저작 중 한곳에 실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당연히 화가들의 좋은 소재가 충분히 되었을 것이고 이를 소재로 한 그림들이 16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유럽에 크게 유행하였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제목이 “Roman Charity”이고 부제는 Cimon(Simon) & Pero입니다.
루벤스(Rubens) 또한 이런 소재로 그림을 그렸는데요, 프랑스 화가인 쟝 밥티스트 글뤼즈(Jean-Baptiste Greuze)는 루벤스의 그림을 이용하여 다른 방식으로 화폭에 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