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49:15~17     04월 25일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찌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네 자녀들은 속히 돌아 오고 너를 헐며 너를 황폐케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
말씀이우리안에
오늘의꽃말 : 04월25일
꽃이름 : 논냉이(Cardamine Iyrata)
꽃말 : 불타는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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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9-22 12:09
가시은총
 글쓴이 : Morning
조회 : 11,291  
결혼한지 8년차인 어느 교회 집사님에게 자녀가 없었습니다. 신실하신 두 내외분은 자녀를 얻기 위하여 8년 동안이나 쉬지 않고 기도에 힘쓰며 살았습니다. 마침내, 8년만에 기적처럼 아들을 선물로 얻었습니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아기를 받아든 두 내외분은,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아이는 중증 뇌성마비였습니다. 두 집사님은 그때부터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며 울부짖게 됩니다,.

'하나님, 이럴수가 있습니까?'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다면....
'하나님! 왜 하필이면, 우리에게 이런일이 일어납니까?'

몇날 며칠을 그렇게 집사님 내외분은 아픈아이를 끌어앉고 울부짖습니다. 그 아이는 그 가정에 굵은 가시였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원망하다 지쳐 쓰러진 여집사님의 마음속에 주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딸아, 내가 그 아이를 품고, 팔도강산을 8년이나 헤매고 다녔단다. 누구에게 이 아이를 맡길까... 누가 이 아이(가시)를 감당할수 있을까....찾아 다니다 결국 너를 선택하였단다. 미안하구나. 그러나, 너라면 충분히 이 가시를 감당할수 있겠기에 이제서야 너에게 맡기노라"
.......

인생을 가시밭길이라 말합니다. 그 만큼 가시가 많다는 뜻이며, 가시를 떠나서는 살수 없다는 말이겠지요. 가시없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고 부자는 부자대로 없는 분들은 없는대로 유식한 분들은 유식한대로 무지하신 분들은 무지한대로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믿음 좋은 분들은 믿음 좋은대로 믿음 연약한 분들은 연약한대로 가시는 필연적인 실체입니다.

이러므로 가시를 이상히 여기거나 가시로 인하여 너무 비관적으로 낙심해서는 안되지요. 죄성으로 강한 우리 인생은 가시밭길을 헤치면서 원망합니다. '왜? 나만 이런 가시에 찔려야 되는가?' '왜? 예수를 모르는 누구누구는 형통하고 잘 나가고 잘 풀리는데...'

더 나아가 나의 가시가 가장 아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시는 크기 또는 경중에 상관없이 다 아프고 힘든것입니다. 다만 남의 떡(가시)이, 더 작아 보일뿐이지요.

가시의 목적은 아프게 하는 것이고, 가시의 사명은 찌르는데 있습니다. 그러니, 가시로 인하여 아픈것은 기이한 일이 아니며
우리를 사정없이 후벼파는 가시는, 나름대로는 '한 영혼을 세우라'는 사명(?)에 충실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시중에 어떤 가시가 가장 아프고 힘들까를 생각했었습니다. 그것은 '사람가시'였습니다. 질병의 가시, 궁핍함의 가시, 실패의 가,시 열등의 가시, 핍박의 가시, 멸시의 가시, 억울함의 가시...들도 만만치 않지만 그러나, 사람가시에 감히 비교할 수 없음을 압니다.
그것도 먼데 있는 사람이 아닌, 아주 가까운 울타리(가족,부부,직장,교인,자녀..)안에 있는, 사람 말이죠. 눈뜨면 나를 찌르고, 꿈속에서까지 나를 찌르는 그 왕가시.... 그러나, 깊히 묵상해 보면 그 가시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왜냐하면, 그 사람은 나를 찌르라는 사명을 성실히 감당(파견근무중)하고 있을뿐이거든요. 문제는 가시에 대한 우리의 반응입니다.

우리는 가시가 찌를 때 소리를 냅니다. 저항하기도 하구요. 충돌하기도 하지요. 또는 가시를 내 힘으로 뽑아내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합니다. 피하려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코드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가시로 인한 신음소리를, 기도의 소리로 바꾸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가시로 인하여, 내가 더 많이 께어지고 더 많이 죽으라(자아)말씀하십니다. 그것이 가시가 머무는 아주 특별한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가시를 떠나 도망가면, 더 큰 가시가 준비되어 있구요. 가시를 내 힘으로 뽑아내면, 또 다른 것으로 대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가시의 목적은 그 사람이 아니라, 내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온전히 세워지기 전에는, 박힌 가시는 제거되지 않을 겁니다. 그것이 숨기신 하나님의 사랑이며.. 가시은총이며.. 충분하고 필연적인, 주님의 은혜입니다.

이 세상에는 가시로 인하여, 주저 앉아 자포자기 하는 사람과
가시로 인하여 더 성숙하고, 더 큰 축복의 세계로 나아가는 분들로 나누어 집니다.

바울 선생님이 대표적인 가시모델입니다. 바울 선생님에게는 죽음을 방불한 크고 중한 가시가 서너개 있었습니다. 그러나,하나님은 바울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바울의 가시를 뽑아주지 않았지만 바울에게는 그 가시가 은총이 되어 오히려 영적거인으로 충만케 쓰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평생을 가시로 인한 강함과 유익과 자고하지 않음과 은혜의 머뭄을 감사하며 자랑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송명희 시인에게 그 아픈 가시가 없었다면....
헬렌켈러의 가시를 얼른 뽑아주셨더라면....

그뿐입니까?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외없이 다 그렇죠.
대부분의 가시는 간절한 기도와 함께 때가 되면 제거하여 주십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쉽게 제거되지 않는... 어쩌면 평생을 품고 살아야 할 가시가 한 두개쯤은 머물게 마련입니다.

없었으면 하는 가시 피해가고 싶은 가시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아무에게나 허락하시지 않으시는 값진 은혜입니다. 감당할수 있기에 허락하신 가시.. 그 가시가 아니면 깨어지지 않을 나임을 아시기에 속상해 하시며 찔러두신 그 가시....

이제 응어리를 푸십시요. 당신의 응어리와 한속에 주의 보혈을 바르십시요. 한 방울..두 방울...
그러다 보면, 달라 질수 있을 겁니다. 회복될수 있을 겁니다.
우리와 똑같이 가시면류관의 통증을 나 위하여 견뎌내신 그분을 조용히 바라보세요. 하나님은 우리의 가시를 뽑아주시기도 하시지만 요동없는 가시의 통증을 오히려 초월케 하시며 감사케 하는 충분한 은혜도 주십니다. 그 은혜가 우리에게 족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가시로 인하여 행복할수 없고, 그로인하여 감사할수 없다고 투정하지만 사실은 그 가시로 인하여 잃은것보다 얻은것이 더 많음과 손해보다 유익이 더 크다는 사실도 시간이 흐른 후에야 깨닫게 되는 진리입니다.

가시는 우리를 철들게 합니다. 가시는 우리를 성숙케 합니다.
가시는 우리를 이 땅에 정붙이지 못하게 합니다. 가시는 우리를 천국의 환상으로 이끌어 갑니다. 가시는 우리의 새벽을 깨웁니다. 가시는 우리의 잠든 영성을 각성시킵니다.

밤송이 속에 알밤이 들어있듯, 가시속에 주님이 계시고 가시속에 천국이 있음을 봅니다. 밤가시로 알밤을 보호하듯 하나님도 가시넝쿨을 두어 우리를 사단과 세상으로 부터 보양하십니다.

뿐만아니라, 밤가시가 우리에게 맛나는 알밤을 제공하듯 하나님의 가시는 우리에게 기막히고 유익한 은혜를 경험케 하십니다.

대부분의 향기나무에는 가시가 많습니다. 장미...아카시아.....
우리도 가시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할수 있겠지요?
향기는 아무에게나 나는 것이 아니듯, 예수향기도 역시 그러합니다.

가시는 곧 향기입니다. 주 오실 그날까지 향기나무로 살고 싶습니다.


어릴적 손에 박혔던 가시 생각에 지금도 등꼴이 오싹하고 머리가 쭈뼛 쭈뼛 섭니다. 마찬가지로, 지금도 우리의 등골을 오싹케 할 정도의 가시통증으로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미래의 희망마져 산산이 부셔졌다 하여도 가시면류관 쓰심으로 가시의 통증을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의 통증을 완화 내지는 완치시켜 내시리라 믿습니다.

해병대 구호중에 '피할수 없는 고통이라면 차라리 즐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시는 피할수 없는 고통의 필수코스입니다. 차라리 믿음으로 즐기십시요. 은혜로 초월하십시요.
그 가시만 없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하며, 가슴앓이 하지 마십시요. 그 가시가 있기에 그나마 하나님과 친밀하게 됨을 인하여 감사하십시요.

가시를 너무 깊이 묵상하지 마십시요. 가시속에 내재하는 하나님의 섭리를 묵상하십시요. 뽑히지 않는 가시와 뽑아 주시지 않으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불평하지 마십시요.

'뽑아주심의 은혜' 보다, '찔러 놓으심의 은혜'는 100 배나, 더 귀함을 믿으십시요. 감당할 만한 당신에게 그 가시는 필연의 은총입니다. 차라리 가시때문에 세상이 감당치 못할 큰 은혜를 받으십시요.

이제 마음을 추스리시고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요.
'사랑하는 아들아(딸아), 많이 힘들지?'
' 나의 가시를 맡아줘서 고맙구나!'
"그래도 너라면, 감당할수 있으리라 믿는다"
......... -푸른 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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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