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잘 나가는 신문 기자가 있었습니다.
실력을 인정받고,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기자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취재한 사건이
잘못되면서 그만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도 단지 그 사건을 취재해서 기사화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게 된
것입니다.
그 때 그의 나이 33살이었고, 만삭의 아내와
홀어머니가 계셨습니다.
그는 분하고 억울했지만, 어찌 해 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자기에게는 힘도 없었고, 어느 누구도 자기편이 되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신문사에서조차도 나 몰라라 했습니다.
구치소에 갇히게 된 그는 폭력배 방으로 배정 되었습니다.
온 몸에 문신이 새겨 있는 폭력배들을 보면서 그는 무서워서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할 정도로 겁이
났습니다.
더구나 그 방에는 조폭 두목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방을 쓰고 있던 그 조폭 두목이 그를 부르더니 이렇게 물었습니다.
“야, 너 교회
다녀”
“안 다닙니다.”
“찬송 아는 것
있어?”
“잘 모릅니다.”
“그럼, 성경은 읽어
봤어?”
“예, 성경은 다 읽지는
않았고,
대학 다닐 때 서양 문화사 시간에 관심이 있어서 신약 성경만 읽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조폭 두목이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럼,
됐어. 오늘부터 네가 이 방에서 예배
인도하고,
설교도 해.”
교회에 다녀보지도 않았는데 그 방안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나왔고,
성경을 조금 읽어보았다는 것만으로, 그에게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까지
하라는 것입니다.
조폭 두목이 하라고 하는데, 무서워서 못 한다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거절했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서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찬송도 부르고, 성경 아무 곳이나 펴놓고 엉터리이지만
설교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조폭 두목이 예배를 드리며 설교를 듣다가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엉터리로 찬송하고 엉터리로 설교하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조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조폭 두목이 쑈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예배를 드릴 때마다 그 조폭 두목은 은혜를 받았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독방으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독방에서 그는 처음으로 성경을 진지하게 읽었습니다.
성경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조폭 두목처럼
자신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해 달라는 마음으로,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게 된
것입니다.
그 동안은 자신의 지적 교만으로 성경을 무시하고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믿었지만,
이번에는 철저하게 성경을 믿기로 작정하고 읽었습니다.
성경 말씀 그 어떤 것도 의심하지 않고 일단 무조건 믿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믿음의 눈으로 성경을 읽어나가자 성경 말씀이 새롭게 다가왔고,
그는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그가 연루되었던 사건이 해결되고 그는 석방되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가 감옥에서 나온 후 그의 가족들이 모두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생활은 나아진 것이 없었습니다.
아내의 만류로 기자로 다시 취직하지 않고 전업 작가로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7년 동안을 백수로 지내면서도 그는 글
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지적 교만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게 되었고,
자신의 능력의 한계에 다다를 때는 성경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께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쓴 소설이 10만부가 팔릴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가 쓴 소설은 무려 200만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가시고기』라는 소설을 쓴 조창인 씨입니다.
주님과 함께 모닝커피를